
......나에겐
분명 문제가 있다
ㆍ저자 : 데이비드 J.리버만
ㆍ출판사 : 창작시대
ㆍ출판년도 : 1999년
ㆍ분류 : 인문 > 심리학 > 심리학 일반
이 책은 비슷비슷한 내용과 편집으로 우후죽순처럼 출간되는 자기 개발서나 처세서와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기획 컨셉과 참신한 내용으로 출간 즉시 미국 내에서 호평을 받았다. 저자인 데이비드 J. 리버만 박사는 이 책의 출간 이후 심리학자로서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했고, 현재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 및 강연회 요청이 끊이지 않는 등 유명 저자의 반열에 그 이름을 올려 놓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삶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린 채 일상의 지루함에 빠져 있으며 흥분을 느껴야 할 때조차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채 '밋밋하게' 살아간다. 늘 자동적으로 반복되기만 할 뿐, 생생한 활력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버거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삶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저자인 리버만 박사는, 우리의 삶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일상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들에 얽매인 나머지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자시 자신과 인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최고이자 최선의 결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상의 흔한 습관 따위가 뭐 그리 대수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잘못된 습관과 행동들은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갉아먹고 왜곡시키며, 자신과 현실 간의 괴리를 증폭시켜 때로는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불규칙한 식습관, 늑장부리기, 미신 신봉하기 등 77가지의 가장 보편적인 자기 패배적 행동 및 습관을 뜯어고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전략을 읽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각 행동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간단하면서도 친숙한 해결책까지 제시함으로써 그러한 부정적 행동들을 우리의 삶에서 '영원히' 떼어 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부정적이고 고정화된 사고의 틀을 깨고 자유로워지는 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고 말한다. 흔히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특정 행동들을 객관적으로 고찰함으로써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그러한 행동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되면, 곧 나쁜 습관에 젖어 살지 않는 '습관'을 들이게 된다는 것이 리버만 박사의 설명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런 일상의 사소한 행동들을 분석할 수 있을까? 바로 그 일을 저자가 독자를 위해 대신해 주고 있다. 저자는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의 원인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한 뒤, 그 상황에 적용되는 '있음직한' 몇 가지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서너 가지의 유익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의 장점은 쉽게 읽히고 금방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우리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데 있다. 자기 개발을 위한 기존의 책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일반론적이거나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처럼 알아듣기 어려운 정신 의학 용어를 떠들어대는 대신, 너무나도 쉬운 말로 짜증스런 일반적 행동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고, 그러한 습관을 떨쳐버리기 위한 적절한 해결책을 당신에게 제공한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예를 들었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읽을 수 있다.
복잡한 심리학을 친근한 에세이처럼 읽기 쉽게 풀이해 놓은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이미 습관으로 굳어져 버려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특정 행동들의 실체를 속속들이 파악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를 이해하게 되어, 자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남들의 약점까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에겐 분명 문제가 있다'는 얼핏 보면 각 장마다 3페이지 가량의 짧은 내용과 뻔한 충고가 담겨 있는 단순한 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보며 곱씹어 봐야 할 만큼 대단한 가치가 있다. 한꺼번에 읽어 버리고 나서 내던져 버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저자가 들려주는 인간적인 충고들을 통해 일상의 작은 변화를 차근차근 일구어 내다 보면, 어느새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살아가면서 수없이 저지르는 무의미한 행동들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게 될 것이다. '나'는 누구이며, 나아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의 통찰에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의 삶은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할 것이다.